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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PROJECT/100권의 책_전문 지식을 쌓는다

book_021. 완벽한 공부법_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by '오지연'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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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부법

모든 공부의 지침서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영성, 신영준 지음

 

출판사 : 로3미디어

초판 발행 : 2017년 1월 6

 

 



 

 

 

[ 저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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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머리말 

제1장 믿음 : 공부는 믿는 대로 된다 

믿음을 잃은 아이 | 기대 : 미래 결과에 관한 믿음 | 작은 성공이 이루어낸 큰 성과 | 긍정적 기대가 주는 힘 | ‘의미’가 선물하는 자신감 | 성장형 사고방식과 고정형 사고방식 | 성장하는 뇌, 뇌 가소성 | 능력에 관한 믿음, 자기효능감 | 믿음과 잠재력 
통찰 :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 심화 : 뇌는 변한다 

제2장 메타인지 : 나를 모르면 공부도 없다 
문제는 ‘나’를 아는 것이다 | 메타인지와 공부 | 메타기억 | 메타이해 | 메타인지는 어떻게 향상되는가? | 빠르게 생각하기, 느리게 생각하기 | 한계를 알아야 한다 
통찰 : 회사 생활과 연습문제 | 심화 : 지식의 저주 

제3장 기억 : 기억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누가 기억력 천재인가? | 기억이란 무엇인가? | 주의에 대한 이해와 멀티태스크의 허구 | ‘단기기억’은 기억 저장소인가? | 4가지 작업대 | 장기기억이란 무엇인가? | 강의 듣기와 반복 읽기의 허상 | 기억 전략 1 : 시험 효과 | 기억 전략 2 : 인출 효과 | 기억 전략 3 : 분산 연습 효과 | 기억 전략 4 : 교차 효과 | 기억 전략 5 : 그 외 5가지 
통찰 : 인생을 바꾸는 암기의 힘! | 심화 : 몰입, 행복과 공부를 모두 잡다 

제4장 목표 : 성공적인 목표 설정은 따로 있다 
목표는 왜 중요한가? | 성장 목표와 증명 목표 | 증명 목표의 부작용 1 : 편법 | 증명 목표의 부작용 2 : 회피 | BHAG 목표 :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 | BHAG 목표의 단점 | SMART 목표 | 시간 관리 
통찰 : 목표 달성의 재구성 | 심화 : 산티아고가 내게 준 선물 

제5장 동기 : 내게 자유를 달라 
동기를 상실한 사람들 |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 | 자율성과 내재적 동기 | 자율성과 공부 
통찰 : 동기부여의 임계점 그리고 확산 | 심화 : 자율성은 일을 춤추게 한다 

제6장 노력 :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 노력은 절대적이다 | 재능 결정론의 허구 | 자제력의 힘 |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 재능을 키우는 ‘의식적인 연습’ | 심성 모형을 키우는 3F 효과 | 노력은 배반하지 않는다! 
통찰 : Y수석의 비밀 

제7장 감정 : 감정은 공부의 안내자다 
5세 아이의 한글 교육은 득일까? | 감정과 학습 | 부정적 감정 vs 긍정적 감정 | 시험 불안 해소하기 | 시험과 유전자 
통찰 : 관심이 생겼다면 일단 반은 성공이다! | 심화 : 한국인은 왜 행복하지 못하는가? 

제8장 사회성 : 함께할 때 똑똑해진다 
진정한 사회적 동물 | 외로우면 멍청해진다 | 외로우면 건강을 잃는다 | 우정이 똑똑하고 건강한 사람을 만든다 | 대인관계가 성공을 결정짓는다 | 공감능력의 힘과 소설 읽기 | 대인관계를 높이는 7가지 기술 
통찰 : 가장 어려운 인간관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 심화 : 대인관계의 신인류 : 이기적 이타주의자 

제9장 몸 : 몸은 공부의 길을 안다 
나사는 왜 실패했을까? | 휴식은 문제 해결의 열쇠 | 최고의 공부 전략, 운동 | 수면도 최고의 공부 전략 | 낮잠, 커피 그리고 설탕 
통찰 : 공부의 뿌리 : 건강 

제10장 환경 : 공부 효율은 환경 따라 달라진다 
신 박사 + 비닐가방 = 영어회화 | 알람을 활용하라! | 눈에 띄게 만들기 | 데드라인 만들기 | 고 작가 + 지하철 = 영어 독해 | 공간이 무의식에 끼치는 영향 | 몰입을 방해하는 스마트폰 | 공부 효율이 떨어지는 뇌 
통찰 : 결심보다 강력한 것은 환경이다! | 심화 : 구글의 스마트한 환경 설정 

제11장 창의성 : 창의성은 지능이 아니라 태도다 
창의성에 대한 오해 | 연결이 곧 창의성이다 | 다양한 경험 | 도전도 많이, 실패도 많이 
통찰 : 다시 그리고 또 다시! | 심화 : 창의성과 리스크 관리 

제12장 독서 :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다 
질문이 사라진 학교 | 질문 못 하는 기자 | 지적인 호기심과 만나다 | 비판적 사고 그리고 책이라는 것 | 처참한 성인 문해력 | 다독이 첫 시작이다 | 그 외 독서법 : 만독, 관독, 재독, 낭독 | 독서 습관을 만드는 8가지 방법 
통찰 : 독서, 인생 성장의 자양분 

제13장 영어 :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우자 
영어 학습자는 누구인가? | 영어 읽기 | 문법 공부는 어떻게 할까? | 단어, 꼭 외워야 하나? | 영어 읽기를 잘하는 유일한 길 | 영어 듣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 단어 - 귀가 뜨이지 않는 이유 1 | 배경 지식 - 귀가 뜨이지 않는 이유 2 | 영어 발음의 이해 - 귀가 뜨이지 않는 이유 3 | 문장 이해 능력(혹은 읽기 속도) - 귀가 뜨이지 않는 이유 4 | 말하기 준비 - 영어의 역사 | 영어 단어를 나누는 새로운 틀 | 그럼 이제 남은 건? | 문제는 발음이다 | ‘대화’라는 행위의 본질에 관해 | 문장을 암기하라 |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 보자 | 영어로 된 이야기를 외워라 
통찰 : 실무자가 말하는 영어공부 | 심화 : 영어 글쓰기, 어떻게 할 것인가 

제14장 일 : 실전처럼 공부하면 실전에서 통한다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공부하기 | 실질학습의 효과 | 프로세스를 활용한 의사결정 | 반복연습과 실전학습의 놀라운 조화 | 시뮬레이션의 놀라운 능력 | 디테일을 잊지 말자 

통찰Ⅰ: 공부의 화룡점정 : 말하기와 발표 | 심화 : 집단 의사결정은 왜 실패하는가? | 
통찰Ⅱ: 회사생활은 왜 이렇게 힘들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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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공부법" 에 관한 서평    / 2018.04.22

 

급식 시절을 졸업한지 어언 9년. 디자인 대학을 간 나는 실습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 부었으므로 사실상 책장을 넘기며 암기하는 내 공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동기는, 페이스북에서 신영준 작가의 미니 강연을 접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메타인지. 내 상태를 먼저 아는것에서 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내가 뭘 모르고 뭘 알고 있는지 조자 모르는데 어떤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파악하고 있다는것은 사실상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된다는 것. 즉, 나의 한계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회사에서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나눠지는지를 비롯해 사직서 쓰는 타이밍, 대인관계를 높이는 7가지 기술 등, "공부"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먼 옛날 내가 거쳐왔던 '학생'이 아닌,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이 책은 비단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10대들의 공부에만 국한된 공부법을 말하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는 보수적인 '공부'에서 졸업한 현 직장인들이 꼭 읽어야 할 정도로 성인의 공부법에 대한 꿀팁이었다. 

특히, 책의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있는 '통찰'과 '심화'파트에서 이 책의 저자들이 전하는 지혜와 삶에서 터득한 방식을 풀이해 주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감동이었다. 모두 본인들이 직접 겪은 일에서 얻은 통찰에 관한 내용이었다.

 

506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

책은 두껍지만 작가와 호흡을 같이하면 따라간다면, 결코 두껍다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챕터마다 따로 끊어서 읽어도 무방할테지만, 목차 흐름에 따른 스토리텔링에 나도모르게 이끌려가는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공부가 주는 믿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성장형 사고방식과 고정형 사고방식 중 어떠한 사고방식을 따라 살고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그 차이를 느끼면 좋다. 이어지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신 박사의 통찰을 보면, 공부는 '시험'을 위한 것이 아니며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때문에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소통의 핵심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인데, 서로의 생각을 온전하게 표현하고 이해하여 제대로 된 소통을 하는 데 가장 밑받침이 되는 행동이 '공부'인 것이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메타인지이다. 메타인지를 통해 내 한계를 알 수 있다. 공부를 위해 어쩌면 가장 필요한 '암기'에 대한 이야기를 '장기 기억' 장치에 결합하여 설명해준다. 즉, 어떻게 기억하는지 기억에 대한 전략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목표'를 설정한다. 그 이유는 좀더 진취적인 인생을 설계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작가는, 목표가 필요한 이유가 동기부여를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목표를 설정하여 동기부여를 얻고 이를 달성하기 까지의 성공적인 과정에 대해 말한다. 

이 챕터의 뒤에 달려있는 고 작가의 심화 '사티아고가 내게 준 선물'을 보면 이 목표를 어디까지 어떤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른사람의 인생과 시각으로 나와는 또 다른 방법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는 책을 다 읽고 한참이 지난 후에도 종종 생각날 정도이다. 


동기부여. 그 안에서도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로 나누어 진다. 

내재적 동기 : 전형적으로 만족, 경쟁력, 흥미, 학습, 도전과 같이 한 개인이 강압 없이 스스로 원해서 행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외재적 동기 : 한 개인이 칭찬, 성적, 특혜, 자격증, 물질적인 보상과 같은 외부적인 이유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데는 외재적 동기보다는 내재적 동기가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발휘한다고 한다.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공부하고 단지 돈을 벌려고 일하는 사람보다 공부나 일 자체가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외재적 보상에 의지하는 사람의 경우 성적이 낮게 나오거나 원하는 돈을 벌지 못하면 의욕이 상실될 가능성이 크지만, 공부나 일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상황의 변화와 관계없이 공부나 일을 꾸준히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우리는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는 극단적인 반대 유형일 뿐만 아니라 양립 불가능하다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당신은 왜 공부하고 일하는가? 만약 동기부여가 된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가 혼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가는 공부를 위해 무조건 달려야 한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아주 현실적인 문제, '건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즉, 휴식은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것. 보통 우리는 휴식할 시간, 운동할 시간이 어디있나 그럴 시간에 공부 더 해야지! 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운동은 우리의 뇌가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면은 말할것도 없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커피를 섭취해 머리가 잘 돌아가고 각성효과가 나타나게 만드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이들이 많다는 것을 작가도 알고 있었는지, 하루에 머그잔 기준으로 두 잔을 초과하지 않으면 피로감을 극복하고 공부 집중도를 높이는데 커피가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신 박사는 영어회화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 때문에 그는 영어를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의식적으로 만들어냈다. 데드라인을 만들어 눈에 보이는곳에 붙이고, 몰입을 방해하는 스마트폰을 끊었으며 지하철을 이용한 출퇴근 시간에는 무조건 영어 독해를 했다. 이를 통해, 나의 의지력을 너무 믿는 '결심' 보다는 이보다 강력한 '환경'을 구축한 것.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대부분 지적인 호기심을 느끼고 우리의 잃어버린 질문을 스스로 찾아야 할때, '독서'만한 것이 없다는 것. 지적인 호기심을 갖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지식이 있을 때에야 비로소 '지식의 공백'을 느끼게 되고 더 알고자 하는 욕구가 발현되는 것이다.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그것도 '독서'이다. 독서로 습득한 다양한 지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식의 공백을 만들어 우리를 지적 호기심의 세계로 이끈다. 그리고 그 세계의 문은 '질문'을 통해 열린다. 


이어서 '영어'에 대한 챕터가 기다리고 있다. 영어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특히 지식의 갈증,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찾거나 접해본 이들은, 더욱더 영어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실효성있는 정보들은 영어로 되어있고 이를 해석하지 못한다면 한글로 번역되어있는 극소수의 정보만을 접한 채 알고자 하는 문제에 대한 충분한 충족을 얻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이 마라톤이라 가정할때 영어는 '운동화'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즉, 운동화가 없다고 마로톤 완주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맨발로 완주하는 일은 엄청나게 힘들 것이라는 것. 


우리는 어떻게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가? 검색? 책? 어떤 면을 살펴보아도 영어로 읽지 못한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니깐 잘하면 좋다는 상식적이 이야기는 접어 두고서라도, 세계에서 모든 유명한 학술지는 영어로 발간되며 독일에서 주관하는 유명한 많은 학술지도 독어가 아닌 영어로 발간된다. 최근에 모든 분야에서 급부상하는 중국도 자국의 어마어마한 인용을 무기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학술지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이런 학술지조자도 모든 논물을 영어로 출간한다. 그만큼 영어로 쓰인 정보는 한글로 쓰인 정보에 비해 그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

'검색' 측면을 봐도 그렇다. 단순히 영어로 쓰인 정보가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글의 수준이다. 글의 논리적인 부분까지 갈 필요도 없다. 한글로 쓰인 정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글의 출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 챕터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영어 학습자'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해주고 있다. 


마지막 챕터는 "일" 이었다. 

20대 초반, 여러가지 일을 경험해보느라 다양한 알바나 인턴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이러한 경험은 진로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이었지만 '맛보기' 수준으로 밖에 충족되지 못하였다. 알바나 인턴에게는 해당 분야의 더 깊이 있는 일을 맡기지 않았기때문에 개인이 책임감을 느끼며 오너십을 가지고 일에 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경험들을 거름삼아 진짜 내가 원하는 분야 찾아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방향을 어렵사리 잡고 정규직으로 일한지 7개월.. 나는 다시 갓난쟁이가 된 양 모든것을 처음부터 배워나가느라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일"을 위한 공부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즉, 학문으로 배우고 마는 것이 아닌, 진짜 실전으로 익히고 실전에서 써먹어야 하는 일머리를 키워나가야 했던 것.


저자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공부하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이론'과 '실재'를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실질학습의 효과' 라고도 하는데, 공부한 지식이 실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결정하는 것은 지식 자체가 아니라 그 지식을 어떻게 공부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즉,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의 거리는 까마득해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차이다. 문학책을 많이 읽고 문학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서 좋은 문학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다. 실제 창작을 하면서 끊임없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을 공부하고 경험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학습을 실질학습이라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석사과정을 밟지 않는 이상 사회에 진입해 실질적인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실전적 지식이 빈약하다면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실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프로세스를 활용한 의사결정'과 '반복연습과 실전학습의 놀라운 조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프로세스는 'WRAP 프로세스'를 제안하고 있다. 

(이 프로세스에 대한 자세한 글은 다음 링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http://ohjiyeondesign.tistory.com/116?category=145217)


반복연습과 실전학습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PT를 소름끼치게 잘 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지겨운 반복연습 끝에 마치 대본이 눈 앞에 달린마냥 술술 뱉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반복연습을 통한다면 어떠한 변수가 끼어들어도 실전에서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이어서 고 작가의 심화 챕터에서는 "집단 의사결정은 왜 실패하는가?" 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이 나에게 크게 와닿았는데, 가장 최근까지 회의를 통한 집단 의사결정을 직장에서 많이 접해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며,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서로의 힘을 합친다. 이 과정에서 1+1=2가 되는 것처럼, 각기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두명의 머리가 모이면 나 혼자서는 결코 생각해 낼 수 없고 해결해 낼 수 없을거 같은 일들이 더 잘 해결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지 않으며 심지어 후퇴하는 경험을 우리는 한번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고 작가도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politics)>에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이 전부 모이면 설사 개별적으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집단적으로는 소수의 최고 인재의 자질을 능가할 것이다. 논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각 개인이 지닌 선량함과 도덕적 신중함이 그 과정에 반영될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므로 결국 모두가 모이면 문제의 모든 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각자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함께 논의하면 집단의 정보는 더 풍부해진다. 결국,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장한다. 과연 집단의 의사결정이 소수의 최고 인재의 자질을 능가하고 있을까? 집단은 정보를 통합하고 논의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집단이 개개인보다 더 어리석게 행동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렇다면 왜 집단의 의사결정은 실패하는 것일까?

의사결정에 대한 명저인 <와이저>를 중심으로 집단 의사결정의 실패 원인과 그 극복방안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집단의 실패에 관해 이해하려면 집단 논의가 집단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두 가지 영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1. "정보 신호"

정보 신호는 다른 구성원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정보를 존중하다 보니 자신이 아는 바를 밝히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직원들은 자신과 의견이 같지는 않아도 나름의 정보를 가진 직원이 있으면 그가 분명히 옳을 것으로 생각하여 굳이 본인의 의사를 개진하지 않는다. 만약 외무부 장관이 특정 나라와 외교 단절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서면 그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그의 의견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그가 어련히 자기 일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서 입을 다물 것이다. 


2. "사회적 압력"

사람들은 사회적 압력을 느끼면 그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려고 자연히 침묵을 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놓으려고 할 때 그 의견을 주장한 사람이 자기 상사라면 자신의 반대 의견이 후에 자신의 조직 생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미리 생각해 잠자코 앉아 입을 닫게 된다. 


이런 두 가지 영향력이 집단 내에서 작용한 결과 집단의 논의는 집단 의사결정의 실패 원인이 될 네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이 내용은 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신 박사의 통찰 챕터에서는 "회사 생활은 왜 이렇게 힘들까?" 라는 글로 책을 마무리 짓고 있다.

신 박사는 회사 생활이 힘든 이유를 크게 '해결 가능한 부분'과 '해결 불가능한 부분'으로 나누어서 말하고 있다. 

먼저,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구조적인 영역을 살펴보자면 성장의 포화와 경쟁의 심화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역에서 기술발전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한창일 때는 열심히 빨리만 하면 일정 성과를 만드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포화의 영역에서는 단순히 빨리 그리고 열심히 해서는 아무런 티가 나지 않는다. 더욱이 이웃 나라 중국의 부상을 인해 제품이 기술적으로 치고 나갈 수 없을 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가성비밖에 없어졌다. 중국이 이제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훨씬 저렴한 인건비로 만들기 때문에 우리 제품의 경쟁력은 점점 약해진다. 


중국 같은 신흥 강국만이 단순히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자동화와 인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말해준다. 여러 관점에서 경쟁은 거의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것. 


신 박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시작으로 '단순화'를 꼽고 있다.

즉, 자력으로 해결 불가능한 부분은 잊어버리고 회사 생활이 힘든 원인 중 개선 가능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자는 것이다. 


1. '학습 능력 부족'

학습 능력은 크게 '지식 기반을 구성하는 교양'과 '문제 파악을 하는 탐구능력(철학)' 으로 나뉜다.

먼저, '교양'적인 부분을 보자면 대학에서 교양과목을 괜히 배우는 것이 아니다. 교양을 제대로 쌓지 못한 경우에는 친숙하지 않은 영역에 들어가면 일단 무조건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또 탐구능력이 없으면 문제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 해결의 방법을 모른다. 

사실 직급이 낮을 때는 시키는 일만 잘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 따라서 탐구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기 힘들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탐구능력이 없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고생한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문제 파악을 넘어서 문제 설정을 해야 한다.

교양과 철학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된다. 


학교를 졸업했다고 절대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교양을 꾸준히 넓히고 탐구능력을 정교하게 다듬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2. '디테일(detail)'

 디테일의 중요성을 인정 못 하고 넘겨 버리면 회사는 바로 지옥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흔히 직장 상사가 '꼰대'처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이 디테일 지적과 상관이 높은데, 진짜 중요한 디테일을 확인하는 상사는 절대 꼰대가 아니다. 나중에 그걸 지적 안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잔소리하는 상사가 꼰대일 확률이 더 높은 것. 


회사 업무는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자료 취합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자료의 첫 취합부터 디테일이 모이지 않으면 상위 단계에서 보고서의 견고함은 무너지게 된다. 그러면 일은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어야 한다. 이런 비효율적인 일의 반복은 회사의 일반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중간관리자가 디테일을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중간관리자가 한 번만 정교하게 일을 잡아 줘도 생각보다 일은 깔끔하게 끝날 수 있다. 


디테일을 잡는 것도 역시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생각하면 시간을 많이 투자해 천천히 일을 살피면 디테일이 많이 보일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한 '도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관련 지식이다. 거기에다 충분한 업무 경험이 더해지면 자세히 그리고 빨리 디테일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공부는 계속되어야 한다. 


회사의 언어는 보고서다. 이 새로운 언어에 적응하지 못하면 또 회사 생활은 고달파진다. 보고서라는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문법은 바로 요약이다. 요약에 요약이 이뤄져서 누군가는 최종 요약을 바탕으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회사의 숙명이다. 규모의 차이만 다를 뿐이지 이 의사결정 과정은 어느 조직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정보 습득에는 능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정보 전달과 생산에는 상당히 취약하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습득을 했지만, 소화를 못 했기 때문이다. 요약이 안 되는 것이다. 이 요약만 잘해도 회사 생활 10년 이상은 아주 편하게 할 수 있다. 내용을 단순히 압축시키는 것은 수동적 요약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능동적 요약이 되어야 한다. 능동적 요약은 우선 자료를 객관적으로 잘 취합하고 그에 대한 해석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석을 바탕으로 다음 계획이 도출되어야 한다. 이때 계획이 하나에 그치지 않고 계획이 틀어졌을 때 대안도 한두 개 포함되어 있다면 그것은 아주 더할 나위 없는 보고서가 될 것이다. 


앞에서 말한 교양, 탐구능력, 디테일 등이 유기적으로 엮여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보고서다. 또 보고서를 쓸 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 영어 검색 능력이다. 생활 노하우 검색이 아닌 자료 수집 관점에서 보면 국내 포털에서 한글로 검색한다는 것은 21세기 전쟁에서 활을 들고 싸우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말하면 업무에 관련한 자료를 영어로 구글에서 찾는 것은 활을 든 적군을 상대로 기관총이나 박격포로 전쟁에서 싸우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3. '인간 관계'

마지막으로 회사 생활이 힘든 이유는 인관관계 때문이다. 회사에서의 인간관계가 일반적인 인간관계보다 어려운 것은 '직급'이라는 역학구조에서 나온다. 사원, 대리, 과장, 부장, 임원 각각의 위치에서 회사를 보는 시각은 많이 다르므로 반드시 직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보통 각자 직급의 관점에서 다른 직급을 판단하기 때문에 회사 생활에 불협화음이 발생한다. 


∙ 사원 

당연히 실무를 잘해야 한다. 

∙ 대리 

일만 잘해서는 안 된다. 사실 가장 어려운 직책이 대리다. 때로는 사원처럼 실무를 잘 진행해야 하고 때로는 과장처럼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 대리다. 그래서 실제로 이직 시장에서 몸값이 연차 대비 가장 높은 시기가 막 대리로 진급했을 때다.

∙ 과정 

과장 직급부터는 관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의 원래 하던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직관리를 잘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으로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겨울 가뭄보다 더 심각한 게 과장의 리더십 가뭄이다.

∙ 부장 

부장은 영어로 디렉터(director)다. 말 그대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앞에서 말한 문제 파악을 넘어선 문제 제시를 해야 하는 직급이다. 관리만 잘하는 것은 연차 높은 과장일 뿐이다. 때로는 부장은 사원하고 가장 가까운 직급이 되어야 한다. 진짜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현장의 온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장급의 위치에 올라가면 누구보다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현장감도 잃지 않는 동시에 또 누구보다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 

∙ 임원

임원은 결정하는 사람이다. 물론 결정에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직급이다. 


이렇게 직급에 대한 이해로 업무의 범위를 이해하고 서로의 처지에서 생각하면 업무 마찰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또한, 자연스럽게 다음 직급으로 가기 전에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미리미리 준비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들을 옮겨 적고 사진을 첨부하는 등, 책의 목차순에 따라 흐름을 유지해가며 기록하려 노력했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기록하며 다시한번 간단히 복기한 후 느낀점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하는 '공부'는 도태되지 않으며 안주하지 않게 만드는 동아줄 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영어'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21세기에 전쟁에 나가는데 화살을 들고 가는 겪이라니... 깊이 와닿았다.

예전에는 '네이버'가 최고의 검색 엔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ux, ui 디자인 업계에 들어와 일하면서 '네이버는 쓰레기다' 라고 말하는 주변사람들의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었다. 일단 네이버는 국내 포털사이트이기 때문에 한글로 밖에 검색이 안된다. 그러면 검색 후 얻을 수 있는 자료도 한글로 번역된 혹은 한국인이 쓴 내용밖에 알길이 없는 것이다.  같은 내용에 대해 검색하더라도,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면 훨씬 방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 내용들이 완전히 해석되지 않아 번역기를 돌리면 어색한 한글 문장으로 인해 더욱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책의 내용들을 기억하며 내재적 동기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학습함으로서 내 '업'이 세상 즐거운 놀이가 되도록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완벽한 공부법'에서 말하는 최고의 공부를 위한 14가지 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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