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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비즈니스, Start-up

Report_045. 왜 스냅챗은 아시아 시장에서 맥을 못추나?

by '오지연' 201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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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에 작성된 글





왜 스냅챗은 아시아 시장에서 맥을 못추나?

ALIVE를 준비하면서 Camera Filter & Effect 시장을 리딩하는 Snapchat의 움직임은 언제나 관심 대상이었고, 때론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아마도 이 때부터 내 머릿속 한 구석에는 Snapchat 관련하여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다. 그것도 2가지나!!!

‘스냅챗은 어떻게 상상만 하던 lens를 만들고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

‘근데 왜 아시아에서는 힘을 못 쓰지?’

이번주에 스냅챗 관련해서 이목을 끄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고, 그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본문 기사를 번역하고 정리하다 보니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문 리스트가 한 가지 더 추가된 느낌이 든다.

스냅챗은 아시아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시장이 성숙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생소한 서비스인 -이름은 알고 있으나 사용해 본 기억은 가물가물한 - Snapchat 관련 분석기사를 아래와 같이 공유하며, 함께 의견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Snapchat’s parent company, Snap, recently IPO’d with unprecedented media coverage in the West.

스냅챗은 이상하리만큼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처럼 힘을 쓰지 못한다. 아마도 스냅챗에서 제공하는 효과는 아시아 문화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재미없는 서비스’ 인 것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현재 스냅챗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향후 18억 인터넷 사용자가 있는 아시아 시장을 영영 놓치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과거에 아시아 시장에서 스냅챗은 섹스팅 서비스로 알려졌고, 아시아 유저들 사이에서 스냅챗은 회자 되지 못했다. 이는 아시아 마케터들 사이에서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흥미를 떨어뜨리는 한 요소기이도 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스냅챗 내에서 광고 효과를 위해 제공되는 기능들은 - 예를 들면, sponsored stories, lens, geofilters 등-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스냅챗 위상을 무시하기 이전에 기억해야 할 것은 특정 지역에서 성공한 여러 소셜 서비스의 성공요인 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유저들을 미소짓게 하고 웃게 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Traction을 가진 소셜 서비스가 - 아시아 각 나라별 대표적인 소셜 서비스의 특징들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 역자 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가장 인기있고, 대중적인 소셜 서비스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 유저들이 스냅챗의 재미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는데 ‘아시아 마케터들은 스냅챗을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몇 가지 이유를 토대로 생각해 볼 때 ‘아시아에서 스냅챗은 마케팅 플랫폼으로 적절하지 않다.’가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답변일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에 Snap은 소셜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뛰어넘을 수 있는 무기로 스펙타클을 출시했다. 하지만 스냅챗은 여전히 아시아 유저들의 스마트폰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The existing Snapchat user base in Asia is very small

스냅챗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인기를 아시아로 가져오지 못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냅챗 이용량이 적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스냅챗의 시장확대 관련 조사 중 ‘서비스 이용 관련 데이터 결과’는 꽤 흥미롭다

GloabalWebIndex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싱가폴 10대의 80% 이상이 스냅챗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싱가폴 소셜 네트워크 시장 내 점유율은 여전히 한자리 수이다.

또한, Kantar TNF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4~2016년) 아시아에서의 스냅챗 사용은 거의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8% to 15%), 홍콩 인터넷 유저의 약 절반인 46%가 스냅챗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위 숫자들이 꽤 인상적이지만 위에서 보고된 수치들은 다운로드 숫자를 분석된 내용이지 Active User 숫자를 분석한 것은 아니다. 스냅 자체 보고에 따르면, 일일활성사용자(Daily Active Users, DAUs) 지표가 주요 성장 지표로 관리되고 있다. (스냅챗을 채팅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daily 지표는 또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채팅 혹은 메신저 서비스에서는 시간당 활성 사용자 지표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역자 주)

Statista 보고에 따르면, 스냅챗의 DAU는 3천9백만 이며(이는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발생한 DAU), 위 DAU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현실은 아시아 인터넷 유저의 2%만이 꾸준히 스냅챗을 이용한다.

Snapchat does not seem to be growing in the region

아시아 시장에서 스냅챗이 성장하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지표가 있다. Statista에서 보고한 DAU에 따르면, 2015년 Q4와 2016년 Q4 사이 스냅챗의 DAU는 약 50% 성장했다(24M to 39M). 이러한 성장속도가 지속된다면 2020년 아시아에서의 스냅챗 시장 점유율은 약 10% 정도로 예상된다

하지만, App Annie는 스냅챗이 아시아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pp Annie는 앱 다운로드 숫자에 따라 국가별로 인기 있는 앱을 분류하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음)

App Annie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홍콩과 싱가폴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 25위권을 꾸준히 유지 하고 있으나 스냅챗은 싱가폴에서 33위, 홍콩에서 57위를 맴돌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인스타그램이 다운로드 순위가 가장 높은(14위) 일본의 경우, 스냅챗은 100위권 밖에 있다

다운로드 추세만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스냅챗 성장이 주춤 할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냅챗이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직전인 상태라고 가정한다면 다른 소셜 서비스 보다는 분명히 훨씬 더 큰 성장률과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잠재력은 있어 보인다

Snapchat’s average revenue per user (ARPU) outside of N. America and Europe is very low

스냅 IPO에서 공개된 또 다른 성장 지표는 ARPU이다. ARPU는 광고로 수익화가 될 수 있는지 그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아쉽게도 스냅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데이터 자료를 통해 ARPU를 유추 해 볼 수 있다.

2016년 Q4 자료를 보면, 북미와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는 ARPU가 $0.15 발생 했다고 보고 되고 있다. 이를 2012년 페이스북의 ARPU와 비교하면, 페이스북은 당시 $0.5의 ARPU를 보고한 바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자료(2016 Q4)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아시아 태평양 유저 ARPU는 $2.07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냅챗은 페이스북과는 달리 아시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는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활용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

Competition is already nipping at Snapchat’s heels in Asia

스냅챗의 몇몇 기능은 경쟁 서비스들에게 잔인할 정도로 카피 당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스냅챗의 기능을 꾸준히 카피 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와츠앱 내 핵심기능으로 추가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냅챗이 생소하거나 잘 사용하지 않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더 익숙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된 (스냅챗을 카피한) 기능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더 환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스냅챗은 한국 스타트업 서비스인 Snow와 경쟁중에 있다. Snow는 기본적으로 스냅챗의 clone 서비스 이다. 그러나 Snow는 스냅챗 보다 좀 더 아시아 유저 취향에 맞게 렌즈와 필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인해, 스노우는 빠르게 5천만 active users를 만들 수 있었고(2017년 1월 기준), 현재 서비스 가치는 $2억 이다.

스노우가 스냅챗의 현재 시장가치인 $260억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스노우는 아시아 시장에서 스냅챗에 맞먹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스냅챗의 전략을 잘 따라해서 아시아 시장을 공략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노우는 현재까지 아주 잘 하고 있다.

So…

‘스냅챗이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것인가?’ 혹은 ‘아시아에서는 스냅챗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벽에 부딪칠 것인가?’ 위 질문에 대해 답변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스냅챗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밑바닥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시장 조사 등 준비작업..), 이미 스노우 등과 아시아 시장을 놓고 경쟁을 시작했다.

스냅은 단순히 자리에 앉아서 $30억 이상 매출을 올린 회사가 아니다.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얻은 결과이다. 아시아 시장으로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스냅챗은 본격적인 행동을 개시할 것이고, 조만간 스냅챗의 로고인 white ghost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Origial article by Jeff Rajeck

https://econsultancy.com/blog/68964-does-snapchat-matter-in-asia/



출처 : https://medium.com/@madebyalive/왜-스냅챗은-아시아-시장에서-맥을-못추나-1cfb5afc2b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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