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업관련/디자인 컨설팅 기업 (외국)

기업 종류_001. [데그립고베]국내 외국계 디자인회사 : 데그립고베

by '오지연' 2016. 10. 18.
반응형

 

 

[국내 외국계 디자인회사]

데그립고베

2007년 09월 06일에 작성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디자인 회사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편견이 아직도 많다. 일도 느리게 하면서 비용만 비싸다고 클라이언트는 투덜거리며, 시샘을 보이는 국내 디자인 회사도 간혹 있어 보인다. 또한 외국계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기만 하면 서양 사람들처럼 유유자적하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비 디자이너도 더러 있다. 더 이상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촌스러운 소문은 상대하지 말자.

한국 디자인 시장은 좀처럼 개방되지 않고 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외국 자본이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도 된다. 한국의 디자인이 길 건너 사무실이 아닌 세계적 디자인과 경쟁하지 않으면 위기가 온다고 누구나 공감한다. 그렇다면 이미 국내에 들어와서 활동하는 외국계 디자인 회사는 무엇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있을까?

데그립고베는 쉽지 않은 사명에 프랑스 디자인 회사라서 한국에 진출한 지 꽤 오래됐음에도 아주 익숙하지 않다. 1994년 도쿄 지사의 연락사무소였던 서울 스튜디오는 2004년이 되어서야 본사가 직영하는 지사가 됐다. IMF 체제 전에는 디자인 인력을 운영할 만큼 프랑스 본사에서 한국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소리 없이 양질의 디자인을 한국에 선보였던 그들의 디자인 전략을 김승목 지사장을 통해서 살표보자.

김승목(데그립고베 한국지사장)

좋은 디자인은 자본의 국적보다 자본의 수준에서 결정된다.

프랑스 명품 구입에는 죄책감이 없으면서 프랑스 디자인회사의 영업 활동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본다면 디자이너로서 모순이다. 프랑스 디자인의 소비라는 똑같은 내용의 소통임에도 말이다. 어쩌면 이 회사가 한국을 통해 보여준 디자인이 더 저렴하고 광범위하게 오랫동안 한국 디자인

에 영향을 미쳤을지 모른다. "지금은 클라이언트가 많이 나아졌지만 처음에 외국 회사라서 오해가 많았습니다. 외국 회사니까 자기들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일정도 늦고 추가비용을 요구한다는 등 불평이 많았죠. 하지만 최종적으로 양질의 디자인을 선보였을 때는 그러한 불만이 다 없어졌습니다. 디자인은 인건비 장사이니 디자이너로서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 같은 외국계 회사가 한국의 디자인 비즈니스 문화를 얼마나 바꾸었을지 모르지만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데그립고베는 프랑스에 기반을 둔 회사라서 한국 클라이언트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매출기준으로 봤을 때 세계 10위권에 드는 회사이지만 그다지 명성 있어 보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의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할 때 코카콜라와 같은 미국 브랜드를 설명하면 쉽게 이해했습니다. 게다가 이제 자본금의 60%는 미국 투자 펀드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이제 자본의 국적은 그다지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데그립고베는 규모 있는 글로벌 디자인 회사다. 파리 본사에 90여 명, 브뤼셀 20-3-명, 스톡홀름 8-9명, 뉴욕 40-50명, 도쿄 20-30명, 서울 6명, 홍콩 12명, 상하이 3명이 현재 일하고 있다. 디자인 회사가 글로벌화되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데그립고베의 한 프로젝트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소주, 고추장, 김치 포장 디자인은 저희 회사보다 한국 디자인 회사의 역할이라 봅니다. 하지만 예전에 일본에 수출하는 김치 포장 디자인을 저희가 한 적이 있는데 일본 지사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컬러와 크기, 그들의 소비 패턴을 알아야 했으니까요. 물론 결과는 좋았습니다. 이러한 점이 글로벌 회사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 어떤 나라보다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 한국의 디자인 회사는 어떤 형식으로든 다양한 네트워크와 파트너가 필요할 것이다.

 

1 셀린느 매직 : 셀린느의 향수 시장을 위한 첫 작품이며 마술이 모티브다. 마법사의 크리스털 공을 형상화해 판타지하며 럭셔리한 느낌의 향수를 개발했다.

2 에스티 로더 : 무지개 형상의 판타지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환상적이고 경이로움은 마치 비 온 뒤 촉촉함과 정열이 감도는 신선함과 향수에 느껴질 산뜻한 향기가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3,5 브쉐론 주얼리 회사 : 브쉐론은 향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그들만의 독특한 반지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어 보석 향수라는 콘셉트의 향수 용기를 개발했다.

4 페라가모 인칸토 : 깨끗함과 순수함을 모티브로 하여 용기의 오목 렌즈 형상을 통한 관능적이고 아름다움과 뚜껑의 인피니티 형태에서 느껴지는 운동감을 표현했다.

 

글로벌 디자인 회사의 비결은 상호 신뢰

"당장은 아니지만 다시 한국에서도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팀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데그립고베는 IMF 체제 때도 철수하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본사의 의지대로 투자를 해서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니 장기적인 계획이 분명 있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자생적인 거대한 글로벌 디자인 회사가 생기겠지만, 제가 체험한 바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신뢰인 것 같습니다. 경기가 좋다면 금방 일어서고 안 좋다고 확 주저 않고, 그런 면을 보인다면 글로벌 회사로서 한계성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자랑처럼 들려서는 안 되겠지만 저희 회사 통계를 보면 고객 충실도 기간이 평균 5.7년 이었습니다." 고객과의, 본사와의, 자사간의, 파트너와의 등등 모든 네트워크에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세계적인 디자인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편으로 조그마한 한국 디자인회사에게 글로벌 전략은 먼 길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 시작이 철저한 '신뢰'에서 시작한다면, 그 이상의 전략도 없을까 싶다. 

 

KIM Seungmok

김승목 데그립고베 서울지사장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깅버 커뮤니케이션을 공부. 한국에 돌아와 1994년부터 인피니트 마케팅 팀장을 역임했고 1997년부터 현재까지 데그림고베 서울 지사를 담당하고 있다.

 

Desgrippes Gobe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엘 데그림이 설립했고 1985년 뉴욕 본부의 설립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크 고베가 합류했다. 1991년에 도쿄 지사를 설립하면서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시작하고, 이어서 서울(1994), 홍콩(2001) 그리고 상하이(2005)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현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현재 파리 본사를 위시하여 뉴욕, 브뤼셀, 스톡홀름, 도쿄, 서울, 홍콩,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고, 세계적으로 2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www.dga.com

 

 

출처 : http://blog.naver.com/wissdom/120042174220

2007년 09월 06일에 작성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