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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004. "개인의 급진화를 사전에 막아라."_11.13 파리 테러

by '오지연' 2015.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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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004.

개인의 급진화를 사전에 막아라

11.13 파리 테러의 충격 속에

인종,종교 차별 심화되면 테러단체의

이념적 요소를 강화하는 역효과 낳아

 

 

"봉기"는 이념을 신봉하는 핵심 지지 세력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하다. 프랑스에선 그런 세력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다. 파리를 공격한 테러리스트들은 전부 평범하게 살다가 이슬람 급진주의에 투신해 지하디스트로 변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IS에 포섭된 이들은 시리아에서 훈련받은 뒤 본국으로 돌아와 범행을 계획했다.

 

지난 11월13일 밤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에 난입한 용의자 중 1명(자폭했다)으로 지목된 이스마일 오마르 모스테파이(29)가 태표적이다. 그는 이전엔 테러리즘과 아무런 관련 없는 알제리계 파리 시민이었다. 그가 다니던 이슬람 사원의 관계자는 "IS가 직접 파견한 '방문 이맘'에 의해 급진주의에 물들었을 것" 이라고 귀띔했다.

 

IS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 역시 영국 런던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던 청년이었다. 그는 "영국 정부가 이슬람교도에 대해 부당한 대우를 한다:며 급진주의자로 전향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급진화시켰으며 인륜에 반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게 했을까?

 

유럽의 성난 젊은 무슬림 세대에 지하디즘이 뿌리내렸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인종,종교 차별과 따돌림도 한 원인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IS의 공격으로 그들을 향한 증오와 비난이 증가하면 그 선전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급진화의 기회도 그만큼 늘어난다.

 

현재 시리아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국경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믄 반난민 강경론이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다. 미국에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난민 수용 강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주가 늘고있고 통행이 자유로웠던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는 국경통제가 강화된다.

'반난민' 바람은 피해 당사국인 프랑스에서 가장 거세다.

문제는, 이런 움직임은 유럽이 난민을 차별하고 난민이 유럽을 중오하는 '증오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것이다.

 

이미 수십만의 중동 출신 젊은이가 이미 유럽에 정착했고 그들이 이번 테러로 차별받는다면 극단주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서 평범한 시민이었던 테러리스트 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거나 차별받았다는 느낌을 느끼고 이러한 불만에 조금만 IS사상의 부어주면 유럽의 성난 젊은이들은 너무나도 쉽게 극단주의로 돌아설 수 있다.

 

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불만이다. 지하디스트는 불만과 이념의 혼합물이 만들어 낸다. 그 이념은 극단주의 단체 가입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게다가 IS는 사회를 분열시키고 종파간 증오심을 부추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테러로 인한 세계 각국의 해결방안이 그들에 대한 차별로 치달으면 테러단체의 이념적 요소를 강화할 뿐이다. 우리:그들 이라는 이분법의 대치는 지양해야 한다.

 

프랑스는 탈급진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급진화의 사전 예방을 위해 사회경제적 상황, 배제, 종교 교육의 결여 같은 문제의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재통합 프로그램을 해야한다. 즉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 극단주의 이념의 결함을 설득력있게 알려줄 수 있는 멘토나 급진주의 경험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학교, 사원, 교도소에서 이러한 대화가 많이 이뤄지게 하여 이념저긍로 취약한 젊은이들이 서방을 폭력으로 공격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믿게 만들면 안된다.

 

극단주의 선전도 문제다.

SNS가 크게 발달한 현대에 그들은 세련된 영상미와 자극적인 소재로 젊은이들을 끌어들인다.

이렇게 급속도로 퍼진 급진주의 콘텐트들을 온라인에서 금지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어짜피 한 사이트에서 금지하면 다른 사이트에서 새로운 형태로 다시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보다는 사이버 공간을 긍정적인 콘텐트로 채워 금진주의 콘텐트에 맞서고 더불어 젊은이들이 서로 만나 교류하고 자신이 사는 사회에 통합된 것을 느낄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IS의 메시지를 받았더라도 이를 반박할줄 알고 불만이 폭력으로 분출되지 않도록 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테러공격의 희생자는 국적과 종교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그들이 테러를 저지르는 이유를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가장 평화로운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를 공격한 그들의 이유 말이다.

11.13 테러로 인해 문을 걸어잠그고 무슬림과 난민에 대해 차별로 대응하는 현세태는 분명 그들이 테러를 일으켜 얻고자 했던 의도대로 가고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유럽이 문을 걸어잠드고 무슬림을 차별할수록 갈 곳 없는 무슬림들이 자신들의 세력이 되어주기를 갈망하고 있다. 때문에 테러 이후 다시 테라스에 나가서 커피를 마시는 프랑스 시민의 시민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너희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겠다고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이다.

당장의 폭탄과 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자비없는 공격만이 그들에 대한 대응방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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