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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Social_001. 뜯지도 않고 가져가지고 않아.. '대선 공보물' 어찌하오리까

by '오지연' 2017.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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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와 만납시다] 뜯지도 않고 가져가지도 않아…'대선 공보물' 어찌하오리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입력 : 2017-04-29 08:00:00      수정 : 2017-04-29 10:20:55

배포 완료 하루가 지났는데도 눈에 띈다. 집주인이 우편함에서 아직 꺼내지 않은 거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우편함 50여개를 살펴본 결과, 6개 가구의 집주인이 아직 ‘그것’을 가져가지 않았다.

내달 9일 열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가구에 배포된 ‘대선 공보물’ 이야기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을 앞두고 배포한 공보물은 3억부가 넘는다. 국내 총 유권자 2200만여명에 총 후보 수 ‘14명’을 곱해 나온 값이다. 봉투 하나만 치면 2200만여통이지만, 후보 수로 따지니 이 같은 수치가 나온다. 

제작부터 배포까지 수많은 땀방울이 들어가는 공보물이지만, 막상 배포 후에는 차가운 대접을 받기 일쑤다. 봉투조차 뜯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우편함에 꽂혔는데도 가져가지 않는 일이 많다. 선관위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등으로 후보자 정보를 볼 수 있어서 생기는 일이라고는 해도 엄연한 자원 낭비다.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 현관. 가져가지 않은 공보물이 고지서, 전단 등과 그대로 방치됐다.


이날 직접 둘러본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서는 공보물이 그대로 든 채 버려진 쓰레기봉투가 계속 발견됐다. 뜯어본 흔적은 있지만, 곧바로 쓰레기통에 던져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주택 현관 앞에서는 전단, 고지서 등과 함께 바닥에 남은 공보물이 보였다. 주인이 가지고 들어가지 않은 거였다. 파지를 모으는 고물상 앞에서도 공보물과 쓰레기가 함께 들어있는 봉투가 발견됐다.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 누군가 쓰레기봉투에 귀퉁이만 뜯은 공보물 봉투를 끼워 넣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고물상 앞에서도 공보물과 쓰레기가 함께 들어있는 봉투가 발견됐다.


보라고 만든 공보물이 찬밥 신세가 된 사이 외국에서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투표 대상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만 후보자 정보를 볼 수 있을 뿐, 책자 형태의 공보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지리적 특성상 배송 문제가 얽혀 있어 어쩔 수 없다지만, 볼 수 있어도 보지 않는 일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은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영국 유학 중인 박재욱(31)씨는 후보 정보를 선관위 재외선거과가 보내온 이메일로 받았다. 재외투표가 204개 투표소에서 진행 중이니 기한 내에 꼭 표를 행사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씨는 “재외국민 투표자 중에도 책자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며 “아마도 중장년층분들께서 그러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우편함. 가져가지 않은 공보물 봉투가 보인다.


지난해 4·13총선 때는 공보물 ‘발송’에만 200억원이 넘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봉투 제작비나 인건비 등을 합치면 총 액수는 2배 가까이 된다. 공보물 ‘제작’도 빈익빈 부익부여서 대형 정당은 수십억을 들여서라도 만들 수 있지만, 군소정당은 꿈도 못 꾸는 일인 탓에 실제로 비례대표 후보를 낸 21개 정당 중 9곳은 공보물 제작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책자 공보물을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내 스마트폰 인구 4000만 시대를 맞았지만, 아직도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인구나 인터넷 접근에서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면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기사 출처 :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7/04/28/20170428002563.html?OutUrl=naver






Figure Out


매 선거때마다 '대선 공보물'을 받는다. 

공보물 제작부터 배포까지 많은 사람의 수고가 들어가고 비용도 상당한데, 정작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무엇이 문제일까. 



선거 공보물같은 경우엔 디자인적으로 크게 힘주지는 않는것 같다. 디자인보다는 선거공약을 얼마나 가독성있게 기재할 것인가가 이슈일 것이다. 선거공보물을 볼 때마다 불편하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통일되지 않은 양식과 크기때문에 안그래도 복잡한 내용의 공보물들인데 더 혼란을 가중 시킨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 공보물도 1~5번까지의 후보들의 공보물은 비교적 통일성이 있었지만 나머지 공보물들은 뒤로 갈수록 책자의 크기가 달라지고  컬러 혹은 흑백으로 나뉘어 지는 경우도 있었다. 

국민에게 배포하는 목적으로 만들다 보니 그 수가 어마어마하여 비용을 아끼기 위해 돈이 없는 정당은 가장 작은 사이즈에 흑백으로 장수도 적게 구성하여 발행하다보니, 이처럼 공보물 형식이 중구난방이 되는 것이었다.


모바일과 컴퓨터로 모든 정보를 다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왜 굳이 책자형태의 선거공보물이 필요한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아직도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인구나 인터넷 접근에서 소외된 지역의 이들을 생각하면 책자는 꼭 필요하다.


선거를 치루기 위해 형식적으로 잠시 배포하는 인쇄물이라고 하여 꼭 생각해야 할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기 보다는 선거공보물을 통해 조금이라도 대통령후보에 대해 파악하고 알아보려는 사용자의 니즈를 기억하고 짧지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사용자의 touch point를 고려한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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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링크 - http://132design.blog.me/220990816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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